새해 알뜰폰 가입자가 650만명에 달하면서 전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알뜰폰 업체 간 순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회장 이통형)는 새해 알뜰폰 시장 규모가 650만대에 달하면서 전체 이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40% 이상 성장하는 것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11월 말 현재 448만명이다. 협회는 12월 말까지 4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시장에서 알뜰폰의 시장점유율은 11월 7.9%에서 연내 8%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32만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가입자는 불과 4년 만에 14배 이상 급성장했다. 201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올해 거푸 300만과 4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최근 들어 성장 곡선이 가팔라졌다.
지난 4년간 누적 가계통신비 인하효과가 1조5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통신시장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순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알뜰폰 시장은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양강체제에 다수의 중위권 업체가 포진한 모습이다.
11월 말 기준 CJ헬로비전 가입자는 81만여명으로 18.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SK텔링크가 72만여명(16.2%)으로 바짝 추격했다. 9만명(2%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새해 치열한 1위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중위권에서도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유니컴즈가 45만여명(10%)으로 비교적 넉넉하게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아이즈비전과 에버그린모바일, 에넥스텔레콤, 스페이스네트, 한국케이블텔레콤 등이 비슷한 규모의 가입자 규모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KTIS(12만여명)와 미디어로그(7만여명)가 언제든지 치고 나올 수 있어 새해 알뜰폰 시장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통형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우리나라 알뜰폰 시장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큰 만큼 새해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가입자 추이 / 자료:알뜰통신사업자협회(2014년, 2015년은 전망치)>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