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현대차의 우수 기술과 취약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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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2004년 이후 확보한 470여개 기술군에서 ‘속도 제어 장치’와 ‘하이브리드 엔진 제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IP 포트폴리오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배기가스 관리’와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 속도 제어 장치와 하이브리드 엔진 제어 기술 뛰어나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속도 제어 장치(Control lever and linkage systems) 관련 특허를 총 50여개 보유했다. 최근 3년간(2011~2013년) 이 분야 특허 등록을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특허의 양적 경쟁력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혼다(50여개)와 격차를 좁히는 한편, 각각 30여개 특허를 보유한 도요타·포드와는 간격을 넓히는 모양새다.

하이브리드 엔진 제어(Input from independent power sources) 영역도 현대·기아차가 두각을 보이는 분야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엔진 제어 관련 특허를 총 20여개 보유했다. 이 중 70%가 최근 3년내 등록됐다. 현대·기아차는 50여개 특허를 보유한 도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허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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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16일 선보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목표로 하는 현대·기아차 라인업 강화의 출발점이 되는 모델로 약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18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 배기가스 관리와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 분야 강화해야

배기가스 관리(Internal combustion engine with treatment or handling of exhaust gas)와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Power) 분야는 최근 특허 등록을 늘렸지만, 아직 경쟁사와 격차가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배기가스 관리 분야 특허를 20여개 보유했다. 이 중 70%를 최근 3년 동안 확보했다.

그러나 이 분야를 선도하는 도요타와 포드에 비해 양적 열세를 보인다. 도요타와 포드는 각각 360여개와 280여개 특허를 보유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허전문관리회사(NPE) 역시 70여개 특허를 보유해 분쟁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하이브리드 엔진 분야에서 현대·기아차는 총 30여개 특허를 보유했다. 최근 3년간 특허 등록을 늘렸지만, 이 분야를 선도하는 도요타나 혼다와 비교하면 양적 열세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 분야에서 250여개 특허를 보유해 양적으로 가장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혼다도 200여개 특허를 보유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분쟁 리스크 Top6’와 △현대차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현대차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IP 관련 활동과 소송 동향 △현대차를 제소한 NPE의 트렌드 분석 △11개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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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