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심각한 것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물론이고 X세대, Y세대 등 주력 소비자 부류 3개가 모두 취업, 결혼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상태라는 점입니다.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관광객 유치와 역직구, 옴니채널 등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서용구 한국유통학회장(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내수 진작을 위한 해법이 뚜렷이 보이지 않지만 우선 외국 관광객 유치와 모바일을 포함한 온오프 결합 유통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 시작, 정규직 감소, 1~2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인 구조의 변화로 인해 기존의 오프라인 기반 마케팅만으로는 내수 창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유통 매장을 찾는 30~54세 주력 소비자 객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내수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가 우선 중국과 동남아 고객을 현재보다 10배까지 늘리는 방안부터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IT 기반 옴니채널과 역직구 시장에서도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전망이다. 서 회장은 “싱글채널과 멀티채널을 거쳐 이제 옴니채널 전략을 가시화할 시기가 오고 있다”며 “결국 유통기업들의 옴니채널 싸움은 흩어진 유통 채널들에 대한 ‘브랜드 경험’을 얼마나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직구의 폭발적 성장에 비해 역직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IT의 진화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이를 통해 내수 진작의 기회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