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풀 라이선스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MPEG LA의 차세대 동영상 코덱기술 ‘HEVC’ 국제표준특허에 국내 특허괴물(NPE)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 특허가 등록됐다.
MPEG LA는 지난 9월 29일부로 HEVC 특허 풀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HEVC와 관련된 핵심 특허를 세계 사용자가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용하도록 했다.
HEVC 기술은 인터넷 및 모바일 화면에서 보다 빠른 속도와 많은 용량의 동영상을 매끄럽게 볼 수 있는 기술이다. 4K와 8K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을 재생하는 핵심 기술이다.
HEVC 프로그램에는 각국 기업이 참여한다. ID는 대학 및 출연연과 협력해 출원상태의 HEVC 특허를 매입, 매입 출원 건의 보정 작업과 해외 출원을 진행해 표준 특허를 확보했다. 지난 9월부터 총 네 건의 매입 특허가 표준 필수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이어 MPEG LA의 HEVC 표준 특허 풀 프로그램에 신청해 성과를 얻었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ID는 향후 10년간 HEVC 특허로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매입계약에 따라 앞으로 나오는 수익은 일정 비율로 각 대학과 출연연에 분배된다. 대학 및 출연연의 기초원천 연구를 활용해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특허 출원인 중 한 명인 심동규 광운대 교수는 “9년간 차세대 비디오 코덱을 연구했고 그 중 일부가 국제 표준기술 특허 풀에 선정됐다”며 “세계적으로 연간 수억대 생산될 제품에 사용되는 기술이 돼 매우 보람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ID는 HEVC 표준 특허 후보군을 스무 건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