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 등 3개 지역을 아우르는 충청권 SW품질역량센터는 지난해 12월 17일 개소했다. 호남권(2011년 4월)과 동남권(2011년 6월)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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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는 약 1200여 IT 및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있다. 이중 SW기업은 450여곳이다. 이들이 연간 올리는 매출은 5000억여원대다.
충청권 SW품질역량센터는 지역 SW기업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가 장비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SW테스팅 툴 가격은 한 카피(Copy)당 평균 3000만원 내외다. 1억원 이상인 장비도 있다.
만들어진 지 일 년 밖에 안됐지만 지역 SW기업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충청권 SW품질센터는 지역별 특성과 환경을 기반으로 △공인 SW 시험 및 평가실 △지역별 특화 SW테스팅실 △오픈랩 등을 갖추고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새해에는 기업이 센터로 찾아와 테스팅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원격지에서도 테스팅을 할 수 있는 가상화(온라인) 시스템을 충청권 전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안에 있는 대전SW품질역량센터가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주관 역할을 하고 있고 충남과 충북센터는 각 지역의 거점기관 역할을 한다.
◇대전SW품질역량센터
대전TP 내 IT전용벤처타운에 위치해 있는 대전SW품질역량센터는 공인SW시험 평가실과 특화SW 품질 테스팅실, 오픈랩, 상담실 등을 갖췄다. 총 19개 SW 테스팅 툴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SPARROW QCE’다.
이 장비는 실행시간 오류(Run Time Error)를 검증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소스코드 상에 존재하는 보안 약점을 검출하는데 사용한다. 행정자치부의 보안 규칙을 검증해주는 ‘SPARROW SCE’도 있다. 표준 코드 규칙을 검증하는 ‘Code Inspector’도 구비돼 있다. 또 테스트 품질을 수치로 측정하고 테스트가 부족한 지점을 찾아내는 측정도구인 ‘CodeScroll test Monitor’도 마련돼 있다. 이들 장비는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올 한해 이용 실적은 13건에 달했다.
대전 센터는 SW품질인증 발급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교육센터와 연계해 SW품질관리 교육도 두 차례 실시했다. 지난해 실시한 ‘SW품질관리 실무자 양성 교육’의 경우 31명이 참가했는데 만족도가 90점이 넘을 만큼 호응을 받았다. 올해도 30명이 ‘ISTQB’ 국제자격증 취득 과정을 교육 받았다. SW품질관련 세미나도 지난해와 올해 세 차례 실시했다.
김정석 대전TP SW사업팀장은 “동남권과 호남권보다 2년 늦게 구축한 까닭에 아직 인프라 확대와 SW품질의 중요성을 확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SW테스팅 툴 구축을 완료하는 새해 상반기 이후에는 보다 많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충남SW품질역량센터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 내 정보영상융합센터 지원동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충남SW품질역량센터는 오픈랩(Open Lab)과 특화SW품질테스팅실, 프로젝트룸,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충남은 디스플레이 와 전자정보산업에 특화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한 SW융합 기업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충남센터 이용률은 △SW품질 컨설팅 지원 10건 △SW품질 테스팅 지원 14건 △SW인증지원 4건 등이다.
특히 소프트상추라는 회사는 충남센터 도움을 받아 명품SW임을 보증하는 ‘GS인증’을 획득하는 개가를 올렸다. 인피닉스 역시 센터 도움을 받아 ‘EMV Lv2’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3D SW업체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에이앤디쓰리디는 3D 설계 툴을 활용한 스테레오영상합성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센터 장비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충남센터는 관내 기업인의 SW 품질 마인드 향상을 위한 교육과 세미나도 열고 있다. 개소 이후 최근까지 SW테스팅 툴과 역량강화를 위한 4건의 교육을 진행, 32명이 과정을 수료했다. SW품질전문가 자격증(ISTQB) 과정과 SW테스팅 툴 실무 기술 교육, 공개SW 기술교육 등도 개최해 지역 SW기업인의 호응을 받고 있다.
◇충북SW품질센터
대전과 충남이 테크노파크 안에 SW품질센터가 있는 것과 달리 충북에는 지식산업진흥원에 센터가 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오픈랩(Open Lab) 등을 갖추고 있다.
충북에는 100여곳이 넘는 SW기업이 활동 중인데 센터는 이들 기업의 SW품질을 지원하기 위해 동적 성능시험도구인 ‘HP-로드러너’ 1식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장비를 갖춘 곳은 충청권에서 충북센터가 유일하다. 장비 지원 외에 SW 성능시험과 컨설팅을 상시로 지원해 GS 등 인증 획득도 지원하고 있다.
새해에는 테스팅과 컨설팅에 필요한 전문 인력도 확보해 지원 서비스를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이러닝 및 콘텐츠, 앱, 홈페이지 등의 분야에서 약 30건의 이용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센터에서 지원 받은 코아아이티는 창업 초기 기업임에도 지난해 13억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
올 1월 충북센터가 시행한 ‘HP-로드러너 활용교육’에는 25명이 참가한 데 이어 3월에 열린 ‘HP-로드러너 활용교육’에도 다수가 참가했다.
센터 관리를 맡고 있는 이경섭 충북지식산업진흥원 차장은 “개발자들이 센터에 큰 관심을 갖고 호응을 보내고 있다”며 ”테스팅 전문가를 확보한 단체나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