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티브잡스 당시 애플 CEO는 1981년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개발팀을 격려하기 위해 해적 정신을 강조했다. 해군에 들어가는 것보다 해적이 되라는 것. 이런 해적 정신으로 탄생한 작품이 초대 매킨토시다. 그런데 당시 눈길을 끌었던 이 실리콘밸리의 해적 깃발이 판매에 들어갔다고 한다.
스티브잡스는 당시 해군에 들어가는 것보다 해적이 되라는 해적 정신과 1986년까지 맥을 책 속에 넣어야 한다는 것, 진실한 예술가 정신 3가지를 내세워 매킨토시 팀을 분발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이 중 1986년까지 맥을 책 속으로 넣겠다는 개발 목표는 매킨토시 포터블이 나온 게 1989년이니 몇 년 더 걸렸지만 잡스의 해적 발언은 개발팀에게 높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해군은 뭐가를 지키지만 해적은 새로운 걸 빼앗는다는 점에서 창조적 파괴를 강조한 것이다.
이후 매킨토시 개발팀 멤버 중 2명이 검은 깃발에 캑 아이콘, 해골을 넣은 실리콘밸리의 해적 깃발을 제작했다. 잡스의 발언을 상징하는 이 깃발은 개발팀 사무실 옥상에 걸렸고 개발팀은 주당 80시간이라는 가혹한 개발 일정을 견뎌냈다.
이로부터 30년이 지난 올해 잡스는 이제 없지만 애플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당시 해적 깃발 복제품이 출시된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