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방산·석유화학 부문에서 인수한 4개 삼성 계열사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기로 했다.
강기수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인수합병(M&A) 사례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원도 최대한 중용할 것”이라며 “인수한 기업의 고용을 철저하게 보장하는 것이 그룹의 운영 철학”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민수 사업 축소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수 사업도 중요한 사업 영역으로 축소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수 자금 마련과 관련해서는 “재무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항간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한 한화 계열사 매각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인수한 삼성 계열사 직원들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설립되더라도 빅딜이 무산되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인수 이후 일정도 공개했다. 1월부터 실사를 개시해 2~3개월의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강 상무는 “올해 한화그룹 매출은 45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인수는 방산·화학 분야에서 한국의 록히드마틴과 바스프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 담긴 선택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