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학부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돼 화제다.
임성오 전남대 사범대학 생물교육과 4학년 학생(지도교수 최동욱)은 최근 조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파이콜로지(Journal of Applied Phycology, IF=2.49)’에 논문을 발표했다. 홍조류 김 전사체에서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고발현 유전자 후보군을 ‘차세대염기서열 분석’ 기법을 통해 발굴했다는 내용의 논문이다.
학사과정 학생이 연구논문의 보조연구원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제1저자로서 연구를 주도하거나, 이번처럼 그 연구 성과물이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에까지 오른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임성오 학생은 논문에서 고온, 저온 또는 건조 스트레스를 처리한 김 엽상체에서 NGS 기법을 이용해 다량의 RNA 서열 정보를 생성했다. 이어 통계적 분석을 통해 고온, 저온 또는 건조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유전자들을 선별한 뒤 실험을 통해 환경 스트레스에 의한 발현 특성을 확인했다. 시퀀스 유사성 검사를 통해 그 기능도 유추해냈다.
임성오 학생은 이 논문을 발표하기 전에도 한 편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현재 ‘홍조류의 건조 스트레스 전사체 정보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기 학부를 졸업하면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동욱 지도교수는 “녹색식물과는 계통적으로 다른 홍조류의 전사체 정보 및 김의 유전체 등 후속 연구를 위한 기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