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PC·온라인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받은 상이라 뜻 깊습니다. 오랫동안 추진한 뚝심과 개발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9일 ‘이카루스’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MMORPG가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한 시기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게임성을 발전시켜 위메이드의 새로운 IP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카루스’는 위메이드가 10여년에 걸쳐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위메이드는 많은 프로젝트를 중도에 접고, 산업이 모바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이카루스’를 개발해 올해 상반기 론칭에 성공했다.
이카루스는 이같은 위메이드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출시 이후 각종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6개월간 20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를 내년 일본과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특히 중국 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미르’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거대 중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성공신화를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MMORPG 개발은 여전히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와 개발인력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는 게임사 개발력 향상은 물론 고용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막대하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PC·온라인 시장이 갑자기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모바일게임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카루스, 창천 등 PC·온라인게임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 양쪽에서 든든한 ‘캐시카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국내 게임 산업이 이전보다 활기를 잃은 것이 사실이지만 높은 개발력과 이를 추진할 인내력을 가지고 있다면 게임 플랫폼이 어떻게 변하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카루스 수상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 등을 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