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멘토링 팁]<29>프레도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영어, 한자, 연산을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고 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용자환경(UI)인 블록 완구를 교육 플랫폼화하면 어떨까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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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블록을 만드는 프레도(대표 김관석)는 지난 1년여 간 연구개발(R&D) 끝에 블록으로 놀이를 하며 영어, 한자, 연산을 학습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 지능형 블록을 완성했다.

지능형 블록은 쌓기 놀이 장난감으로 활용됐던 기존 블록 완구에 IT와 교육 콘텐츠, 사물인터넷 기술을 융합해 블록으로 놀이 속에서 영어의 구조와 연산의 기본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능형 블록으로 일정 횟수 이상 학습하면 로봇 형태의 작동 완구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김관석 사장은 “지금이야 한숨 돌리지만 1년 동안 고생의 연속이었다”며 “지난 2006년 3개의 지능형 블록 특허를 등록받고 전문 변리사를 통해 원천특허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능형 블록은 영어 문장이나 연산 결과의 정확성을 인식하기 위한 알고리즘과 블록을 연결할 때 손맛을 살려주며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자석 솔루션,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 등이 접목됐다. 최근 아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하는 스마트 교육 및 완구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능형 블록은 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확장성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프레도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블록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 용이한 점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중국은 매년 18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어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가계소득의 30%가 교육비일 정도로 교육열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나라 아이들이건 영어와 덧셈, 뺄셈을 배우는 것은 똑같다”며 “수백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유아교육 및 학습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정자 멘토의 멘토팁

프레도의 지능형 블록은 미래부 사물인터넷 기업가 육성사업에 합격하고 SK텔레콤 공모전 우수아이디어, 창조경제타운 우수아이디어에 선정되는 등 정부와 민간에서 두루 주목받는 우수한 벤처기업이다. 특히 창업자 김관석 대표는 SK텔레콤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전략과 마케팅, 플랫폼 분야에서 많은 성공을 경험했다. 통신과 금융 분야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준비된 기업가다.

수개월가량 멘토링을 하면서 김 대표에게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새벽 5시에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새벽 5시~오전 10시(각종 공모전 준비), 오전 10시~오후 6시(제품개발 및 미팅), 오후 6시~밤 10시(상품 및 마케팅 기획)로 하루를 3등분해 시간 사용을 극대화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한 가지 조언할 부분은 시작 단계의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한 가지 아이템에 집중해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는 편이 좋다는 점이다. 지능형 블록은 유아대상 교육 및 학습교구, 치매 인지치료 도구, 군 순찰근무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및 적용이 가능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은 인적, 물적 자원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즉 선택과 집중을 잘 한다면 내년 주목할 만한 스타 기업가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