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내년 유전자 기반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 내놓는다

야후재팬이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개인 유전자 정보 분석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앱과 연결돼 체질개선 등 건강관리 방법을 조언해주는 서비스다.

Photo Image
야후 유전자 정보 분석 키트

닛케이산업신문은 야후가 이달 시작한 유전자 정보 분석 서비스에 더해 내년부터는 전문의가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운동, 식생활 등을 조언하는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13일 전했다.

야후가 시작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폐, 대장, 전립선 등 22가지 암과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비만 등 110개 질병의 발병 위험을 판정해준다. 야후 의학 페이지에서 4만9800엔(약 47만원)에 검사 키트를 판매하며 혈중 요산수치, 근력, 혈압 등 180가지 체질을 유전자로부터 분석한 결과를 2달 정도 후 전용 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지난 여름에는 1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회사가 내년 봄 선보일 건강관리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취득한 보행 등 생활 습관 데이터를 유전자 분석 결과와 함께 연계해 제공한다. 가령 유전자 분석 결과 비만 체질의 사람 중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 걷기를 권유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야후가 제공한 결과가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에 대비해 전문의에게 상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의사와 영양사가 생활 습관 개선을 온라인에서 조언해 준다.

야후는 이 서비스로 모은 데이터를 익명화 해 의료기관과도 연계 공유할 방침이다. 의학 연구에 사용되며 새로운 질병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이 밖에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일본에서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며 관련 사업과 교육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의료기관에서 일반화된 태아 진단 및 유전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와 더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검사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DeNA는 야후와 유사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검사 결과와 전문의의 건강관리 조언을 함께 제공한다.

대학에는 유전자 상담사 양성 과정도 신설됐다. 전문 과정을 설치한 대학원은 11곳, 유전자 상담사 인증을 받은 사람은 150명 가량이다.

한편, 사적 정보인 유전자 정보 활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정 유전 정보를 이용해 광고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야사카 마나부 야후재팬 사장은 “(유전자 맞춤 광고) 실현까지는 큰 장애물이 있다”고 인정하며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