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깊이읽기] 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

요즘 드라마 ‘미생’의 인기가 뜨겁다. ‘미생’이 시청자의 공감을 크게 불러일으킨 것은 반복과 매너리즘 속에서 꿋꿋하게 직장생활을 견디며 출퇴근하는 그 하루가, 비록 시간이 흐를수록 무가치하거나 시시하게 느껴질지라도 사실은 매우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코 동화 같지 않은 현실에서 밥벌이의 치열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가감 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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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은 ‘미생’의 인물들처럼 치열하게 사는 직장인이 겪는 마흔 가지 문제를 인생의 근원적이고 실존적인 문제로 접근한 도서다.

‘오늘은 어떻게 살아남나’란 출근길의 고민과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퇴근길의 회환을 짚었다.

저자 김용전은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에서 최장수 인기 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맡고 있다. 커리어 컨설턴트로서 6년간 직장인의 다양한 고민을 상담하며 구체적이고 속 시원한 답변을 제시해왔다. 그리고 6년간 400여건의 직장인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하며 엄선한 40개의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책, 나아가 행복한 삶에 대한 조언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은 하나의 문제를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간다. ‘출근길의 철학’ 부분에서는 직장인들이 실제로 상담해 온 사례를 두고, 질문자가 처한 상황을 분석하고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리고 ‘퇴근길의 명상’ 부분에서는 앞의 사례를 인생의 문제로 확대해 더 깊이 통찰하며 삶을 대하는 혜안을 제시한다.

우리가 매일 겪는 출퇴근길이라는 고뇌의 시간을 사유와 명상의 시간으로 이끈다.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참아야 하는가, 맞서야 하는가?’ ‘유연해야 하는가, 강직해야 하는가?’ 등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정견’을 통해 얽히고설킨 복잡한 이해관계와 주변환경을 모두 아울러 그 문제 자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지혜와 통찰력을 길러준다. 이는 1차원적으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책임을 넘어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가치라 하겠다.

김용전 지음. 샘터 펴냄. 1만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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