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전희연 타이드 대표, “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

“다른 사람에 ‘줄서기’ 하는 것보다 나 스스로에게 ‘줄서기’ 하는 건 어떨까요.”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원격검침인프라(AMI) 솔루션 기업 타이드의 전희연 사장은 최근 해외 출장길에서 읽게 된 ‘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를 통해 글로벌 시장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해외 진출에 목마른 기업인으로서 그동안 정부의 산업 육성화 정책에 기대 줄을 섰던 자신을 일깨워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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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연 사장은 “이 책은 국내 공기업 대표인 저자가 1977년 KOTRA 재직시절부터 겪어온 해외 불모의 땅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며 “나 자신도 그랬지만, 해외 도전보다는 정부 과제나 정책지원만을 바라는 기업 리더에게 꼭 추전하고 싶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저자가 수십 년 동안 해외에서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사업 방향과 접근방법 그리고 계획했던 것과 달리 힘들고 좌절될 때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책에서 미얀마가 왜 한국인을 좋아하게 됐는지 알 수 있고, 또 쿠바에 270만유로라는 엄청난 돈을 떼이는 등 해외 진출에 따른 돌발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한국인의 끈질긴 노력과 정직한 근성이 차별화된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전 사장은 “미얀마나 쿠바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인의 정직성과 함께 잠도 자지 않고 일을 해결하기 위한 의지였다는 걸 책을 통해 확인했다”며 “돈을 떼인 쿠바와는 오히려 국교를 맺고 중남미 시장 진출에 발판이 돼 발전설비 등에서 25년간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인의 바른 근성과 불굴의 의지가 마치 잘 뿌려둔 씨처럼 나중에 엄청난 열매와 그늘을 제공하는 축복으로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이에 전 사장은 “책에 나온 것처럼 ‘세상으로 너를 던져라’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됐다”며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푸념하거나, 남 뒤통수 쳐서 사업의 이익을 꾀하려 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과서도 없고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을 때 바로 이런 책으로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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