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인터넷 전쟁터가 되고 있다. 구글이 열기구와 드론을, 페이스북도 드론 계획을 테스트하는 등 불모지나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양자대결에 열중하는 사이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선수가 참전을 할 태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엑스를 소유하고 있는 ‘아이언맨’ 앨론 머스크가 인공위성 700대를 이용해 전 세계 인터넷을 연결하려 한다는 것.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구 전체를 뒤덮고 인터넷을 연결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월드뷰 새틀라이트(WorldVu Satellites)가 제안한 바 있다. 창업자인 그레그 와일러(Greg Wyler)는 이전에 구글에 인수된 바 있는 위성회사 O3b네트웍스(O3b Networks)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인수 후에는 구글 임원을 역임하다가 올해 9월 은퇴했다. 앨론 머스크는 이런 와일러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월드뷰 새틀라이트에 앨론 머스크가 직접 참여하는 방법도 검토 단계라고 한다. 실제로 이들이 뭉치면 목표는 더 안정적이고 저렴한 인공위성 인터넷 연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존보다 작고 저렴한 통신용 인공위성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무게는 현재 사용통신위성보다 크기는 절반 정도이며 무게는 113kg 이하, 비용은 100만 달러 이하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인공위성 700대를 확보하게 된다면 현재 최대 통신위성군인 이리듐보다 10배에 달하게 된다.
월드뷰 새틀라이트가 앨론 머스크와 협력하려는 건 돈 때문만은 아니다. 앨론 머스크는 이미 저렴한 로켓 발사를 입증한 스페이스엑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험적인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성공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