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온라인 보험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에 이어 생명보험업계도 암·장기보험 등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보험 시장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생명보험·롯데손해보험 등 각 보험 업체들은 온라인 보험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암보험이나 질병보험 등 제3보험으로 온라인 보험 시장이 확장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 시장은 보험업계의 차세대 동력”이라며 “간편하고 저렴하기 때문에 3040세대 등 젊은 층의 가입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온라인 보험 시장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설계사(FC) 수수료 등이 필요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 고객이 원하는 특약을 골라 보험을 설계할 수 있어 불완전판매율도 적다.
하나생명(대표 김인환)은 암·장기보험 각각 1종을 이번달 출시한다다. 지금까지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FC·텔레마케팅(TM)·기업보험 채널만 사용해왔다. 신상품 출시와 동시에 가입 시스템도 새단장하고 홍보용 블로그도 오픈한다.
알리안츠생명(대표 이명재)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에 나섰다.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도 온라인 신상품을 내놓는 안을 검토 중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단순한 형태의 상품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내년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온라인 보험 시장이 급격히 커지진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손 보험 등 단순 상품을 위주로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진태 KIRI 연구위원은 “인보험 상품은 온라인의 비중이 전체 채널의 10%만 되도 성공적”이라며 “온라인 보험으로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