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한·중 자유무역시대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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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과 자유무역 시대를 여는 발판을 마련했다. 13억 인구라는 거대 내수 시장을 지닌 중국으로 수출길을 한층 넓혔지만 이미 상당 부분 현지화가 진행된 제조업의 실익을 높이는 방안이 과제로 떠올랐다.

10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지난 2012년 5월 처음 공식협상을 시작한 지 30개월 만이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 계기 FTA 협상 타결을 이루기 위해 최근 일주일 사이 잔여 쟁점에 관해 집중 협상을 벌였다. 6일 장관급 협상을 비롯해 지난 주말 사이에도 철야 협상을 반복하며 핵심 쟁점의 시각 차이를 좁힌 데 이어 10일 아침 열린 정상회담에서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9조2403억달러로 미국(16조8000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우리나라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상대국이기도 하다. 예정대로 한국이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우리 FTA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 모두와 FTA를 맺게 된다. 세계 GDP에서 FTA 체결국의 GDP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우리나라의 FTA 경제영토는 기존 61%에서 73%로 늘어난다.

한중 FTA 자유화가 최종적으로 달성되면 연간 관세절감액은 54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FTA 9억3000만달러의 5.8배, 한·EU FTA 13억8000만달러의 3.9배에 달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