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관 설립에 나선다. 우버·에어비엔비·태스크래빗 등 ICT 기반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가 급부상하면서 서울시가 새로운 가치 창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형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디지털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서울디지털재단은 미래형 먹거리 ICT 기반 산업 발전 정책과 관련 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부산시 등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산하에 정보통신진흥원 등을 두고 있지만 서울시는 관련 조직이 없다.
서울시는 이달 중 서울디지털재단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 사업을 시작, 내년 2월 완료할 방침이다. 설립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자문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재단 설립이 타당하면 2016년 관련 조례를 마련, 재단 설립을 본격화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설립되면 가장 먼저 ICT 기반 산업을 활성화해 디지털경제를 창조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영역이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IoT) 영역이다. 에어비엔비 등과 같이 ICT를 활용 공유 네트워크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시내 곳곳에 첨단 ICT를 접목해 구현하는 디지털시티와 강남구 개포동에 건립하는 디지털혁신파크 등과도 연계한다. 디지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주체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디지털재단은 새로운 디지털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서울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미 재단 설립 자문회의를 구성,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재단 운영방안도 자문회의에서 논의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있지만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라며 “재단 설립에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지만 정부 지원과 기업 참여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