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유선이 곧 무선 경쟁력" 통신사 `기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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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들이 일제히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기가 전쟁’이 막을 올렸다. 업체별 기술력 및 인프라가 평준화되면서 뚜렷한 이슈가 없던 인터넷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속도가 월등한 기가인터넷 경쟁력이 이동통신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가 전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가인터넷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KT다. KT는 지난해 서울 강남 3구에서 기가 유선인터넷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기가인터넷 사업에 첫 발을 들였다. 지난달 말에는 국내 최초로 전국 대상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전남 신암 임자도를 시작으로 지리산 청학동, 민통선 대성동 등 평소 통신서비스에서 소외되던 지역을 기가인터넷으로 묶는 ‘기가토피아’ 구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KT는 연내 초고화질(UHD) 기가TV 상용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커피숍 등 전국 4500여곳에서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유무선 통합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 ‘B 기가인터넷’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기가인터넷 경쟁에 뛰어들었다. 속도별 유선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고 기가 와이파이는 부가서비스로 선보였다. 조만간 SK텔레콤 이동전화 서비스와 연동한 유무선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무선에서 강점을 갖췄다는 점이 KT와 반대다. 두 회사의 다른 기가인터넷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말 기존 UHD IPTV와 홈 CCTV 고객을 대상으로 기가인터넷 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가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다. 향후 전국으로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확대해 전국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CJ헬로비전은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기가인터넷을 상용화했다. 전국 23개 지역에서 기가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지 위주에서 단독주택, 농어촌 등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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