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은 캐릭터 완구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5일 애니메이션 업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과 방영과 함께 완구 판매를 시작한 영실업의 ‘바이클론즈’, 퍼니플럭스의 ‘출동 슈퍼윙스’ 등이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완구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실업(대표 한찬희)은 지난 8월 ‘바이클론즈’ 시즌1을 SBS에서 방영한 데 이어 시즌2를 내보냈다. 애니메이션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완구 반응은 좋다. 지난달에만 1만개가 넘게 팔렸다. 이 회사 마케팅팀 신성광 매니저는 “지난달에만 변신로봇 ‘바이클론즈 허리케인’이 1만개 이상 팔렸다”며 “어린이 완구 최고 인기 제품인 또봇 어드벤처Y에 비해선 뒤지지만 인지도가 낮은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영실업은 완구시장의 성수기인 12월을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BS, CJ E&M, 퍼니플럭스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출동 슈퍼윙스’도 EBS에 방영되면서 어린이들의 우상이 됐다. ‘출동! 슈퍼윙스’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택배 비행기 ‘호기’가 전 세계를 날아다니며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한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시청률은 2% 안팎이지만 3~6세 타깃 어린이층의 시청률이 8%를 웃돈다.
이용호 퍼니플럭스 사업본부장은 “슈퍼윙스의 인기가 오르면서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완구도 최근 매출이 부쩍 늘고 있다”며 “상품이 배치된 마트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퍼니플럭스 측은 초기 물량 완구 30만개를 연내 판매하고 이달부터 추가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시장의 가장 큰 부가시장이 완구라는 점에서 완구와 애니메이션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셈이다.
경쟁제품도 곧 가세한다. EBS에서 방영 중인 일렉트릭서커스의 ‘지파이터스’와 삼지애니메이션의 ‘미니특공대’도 연내 완구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상철 삼지애니메이션 부사장은 “최근 방송사들이 저녁 프라임 타임에 애니메이션을 편성하면서 관련 캐릭터의 인지도 상승과 이로 인한 부가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완구 판매가 애니메이션 인지도 상승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