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과 컴투스가 각각 연간 매출 1000억원과 1500억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사 연간 매출이 1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컴투스는 2014년 3분기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당기순이익 40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컴투스가 올해 3분기까지 거둔 누적 매출은 1509억원으로 모바일게임사로서는 처음으로 15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만5980% 증가한 652억원, 당기순이익은 3165% 늘어난 560억원이다.
게임빌 역시 역대 분기 최대 성과를 기록하며 매출 1000억원 고지를 점령했다. 게임빌에 따르면 이 회사 3분기 매출은 425억원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인 812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76%에 달했다.
컴투스가 3분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은 자체 개발작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와 ‘낚시의 신’ 등 신작 게임이 세계시장에서 흥행한 덕이다.
특히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서머너즈 워’는 세계 전역에서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한국 모바일 게임으로는 유래 없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흥행 지표를 새롭게 썼다.
이에 따라 컴투스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6% 늘어난 693억원으로 전체 매출 80%에 달했다.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서머너즈 워’ ‘낚시의 신’으로 일궈낸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확고히 해 이를 향후 출시될 다양한 신규 게임들로 확대해 나가는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대표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 역시 ‘별이되어라!’ ‘이사만루2014 KBO’ ‘몬스터워로드’ 등 기존 히트작이 꾸준하게 흥행하고 여기에 ‘크리티카:해적왕의 분노’ 등 신작들이 가세하면서 국내〃외 매출이 동시에 성장했다.
게임빌은 한국 본사와 미국, 일본, 중국 현지 법인에 이어 최근 동남아와 유럽 거점을 추가하면서 세계 권역별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