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첫 유럽지역 기술 수출인 ‘네덜란드 연구용원자로 개선사업’ 계약이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체결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델프트 공대 연구로 개조 및 냉중성자 설비 구축사업(OYSTER 프로젝트)’ 계약식을 가졌다.
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가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를 개조하고 냉중성자 연구설비를 2018년 초까지 구축하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은 약 1900만유로(약 250억원)다. 우리나라는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건설시공에 착수하고 2018년 초까지 설치 및 시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을 대표로 하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사실상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 컨소시엄은 글로벌 원자력 기업인 프랑스 아레바, 독일 누켐-러시아 니켓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번 수주는 해외 글로벌 원자력기업과의 경쟁 끝에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한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약속하는 동시에 향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네덜란드 신형 연구로 건설사업(PALLAS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서명식과 함께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델프트 공대는 효율적인 사업수행과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방사성폐기물 관리 △원자력 재료 △방사선 및 연구로 등 분야에서 정보 및 기술교류 촉진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