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센서 모듈 탑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 기기용 차세대 센서로 환경 관련 측정 센서가 부상했다. 스모그와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중국을 중심으로 대기질과 유해가스를 인식하는 센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환경 관련 센서 모듈 문의가 늘고 있다. 센서 모듈의 크기와 전력소비량, 외부 노출 등 모바일 기기 탑재를 위한 일부 해결과제가 남아있지만 관련 수요는 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동작인식과 지문인식 등 각종 센서로 무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는 삼성과 애플이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최첨단 센서 모듈을 탑재하면서 모바일기기 센서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르완 부스타니 IHS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애플에 의해 모바일용 센서 시장이 지문인식과 환경·헬스 등 차세대 센서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며 “동작인식 등 기존센서 외에도 다양한 차세대 센서가 모바일 센서 시장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기기 탑재가 예상되는 차세대 센서로는 습도와 가스(각종 유해가스·미세먼지), 자외선(UV), 열화상 이미지 측정 센서 등이 꼽힌다. 특히 가스 센서는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에서 활용도가 높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차세대 센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파트론 관계자는 “센서 모듈 관련 수요조사를 해보면 태닝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는 UV센서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고 중국에서는 가스 센서가 높은 편”이라며 “관련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나가며 차세대 센서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