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간 융화와 조직 간 융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내부 조직의 결속력을 바탕으로 대구테크노파크가 창조경제 선도도시 대구를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원장 취임 두 달을 넘긴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대외적으로 무너진 신뢰와 내부적인 조직의 사기 저하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 감사로 불거진 대구테크노파크의 각종 불미스러웠던 일을 씻어내기 위해 취임 이후 우선 내부 조직을 추스리는 일부터 시작했다. 지난 13일 평산 아카데미에서 열린 ‘체인지 투게더 워크숍’ 역시 직원 간 소통과 부서 간 융합 등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차원에서 개최됐다.
권 원장은 “그동안 TP는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워크숍은 상대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여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즐거운 직장(GWP:Great Work Place) 만들기 TF’를 가동했다. TF는 고급 인력으로 구성된 TP 조직을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미션을 수행한다.
그는 “TF는 대구TP가 안고 있는 조직 내 불통과 침체된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단순히 이벤트성 조직이 아니라 기능을 지속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 혁신을 위해 ‘941生’ 프로젝트란 키워드를 제시했다. 9개 부서(2개단, 4개 특화센터, 3개 대학센터)가 거버넌스 정신에 부합하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4대 발전전략을 기반으로 ‘TP 3.0 안착’이라는 하나의 비전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941生이란 키워드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경쟁력을 높이고 외부적으로는 지역산업 육성 거점형 시대를 여는 새로운 위상을 정립해 가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대구TP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복안도 제시했다. 창조경제 선도도시 구현에 TP가 앞장서고 중견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며 협업이 가능한 특화센터를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권 원장은 특히 “창조경제 선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창업생태계 조성이 절실하지만 많은 창업자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창업실패자가 재도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회안전망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소통이 부족했던 특화센터도 앞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굵직한 융합과제를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끝으로 “대구TP는 2009년부터 3년간 경영평가 최우수등급을 받은 우수한 성적을 갖고 있다”며 “조직의 혁신, 부서 간 협업, 신규 사업을 위한 창의적 기획을 통해 글로벌 가치를 지닌 세계적 기관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