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 동양이지텍 대표 "프리미엄 온수매트…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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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가 있느냐 없느냐.’

온수매트 시장이 모터 유무로 가격이 양분되고 있다. 모터가 없는 무동력 온수매트를 10만~20만원대로 판매하는 업체가 늘면서 프리미엄으로 승부하는 동양이지텍의 고민이 커졌다.

2009년 온수매트를 처음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했지만 경쟁사의 저가 제품 공세와 온수매트 전자파 논란으로 승승장구하던 매출이 꺾였다. 몇 년째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무동력 제품을 내세운 경쟁사 ‘일월’이 무섭게 따라붙어 1위 자리가 위태롭다. 하지만 품질만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1위’라는 자신감이 있다.

윤정수 동양이지텍 대표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전자파와 소음을 확 줄였다”며 “온수매트와 보일러를 연결하는 호스부분을 미국 CPC사와 공동개발해 콘센트처럼 한 번에 꽂을 수 있어 물이 새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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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고객 불만 사항에 귀를 기울여 불편사항을 계속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자판 논란으로 한차례 폭풍을 겪었던 것에 대해서는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부품을 빼고 모터 위치 등을 변경해 전자파를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AS 콜센터 연결이 안 돼 불편이 있었다는 지적에 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에서 ‘중소기업 공동 AS센터’의 도움을 받았지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는 본사 내부에 콜센터를 개설하고 직원을 4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수매트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시장 공략에 나선 윤 대표의 마지막 걱정은 ‘저가형’ 온수매트의 시장 장악이다. 지난해 무동력 제품의 저가 온수매트가 판매되면서 소비자보호원에는 불량과 반품으로 고발된 것이 많았다. 저가 제품을 써본 소비자들이 온수매트를 나쁘게 인식해 시장이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다.

윤 대표는 “초저소음 BLDC 모터를 온수매트용으로 개발해 소음을 줄였고 무동력보다 빠르게 온수가 순환되며 전력을 훨씬 덜 소비한다”며 “우리도 무동력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모터 있는 제품이 고장이 덜하고 오래 쓸 수 있어 모터 투자에 힘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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