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뜨거운 미러리스, 세계시장은 아직 DS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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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점유율이 세계 시장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미러리스가 높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DSLR 카메라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12일 GfK자료에 따르면 국내 렌즈교환식 시장 내 미러리스 비중은 2012년 40%에서 2013년 51%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57.7%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카메라 10대 중 약 6대가 미러리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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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별 글로벌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단위, % / GfK 데이터 기준)

반면 세계 시장에서 미러리스 비중은 2012년 22%에서 2013년 24%로 소폭 증가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DSLR가 강세인 셈이다.

국가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 등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는 20%를 넘지 못하고 10%대의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한국, 일본, 대만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40~50%대의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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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월 별 글로벌 렌즈교환식 시장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단위, % / GfK 데이터 기준)

특히 국내에서는 소니코리아가 송혜교, 정우성 등 톱배우를 내세우며 마케팅하면서 미러리스 시장 내 소니코리아 점유율이 53%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 때문에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인기가 시들해지면 국내 미러리스 시장 자체가 주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2008년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먼저 내놓으면서 등장했다. 스마트폰 강세로 카메라 시장이 점차 축소되자 미러리스는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과 DSLR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며 소비자를 어필했다.

미러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크기와 무게, 저렴한 가격이다. 또 미러리스는 ‘미러’가 없기 때문에 DSLR보다 연사속도가 빠르다.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해 다양한 색깔을 내놓은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DSLR의 다양한 렌즈 호환성은 여전히 따라오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DSLR 카메라가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DSLR 카메라는 고성능 기술력을 앞세워 사진과 영상 촬영 장비로도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글로벌에서는 대세가 아니다”며 “최근 DSLR은 가격도 낮아지고 작게 만들고 있는 추세로 렌즈호환성 라인업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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