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가 뒷이야기]

○…삼성 평택 프로젝트 ‘용두용미(龍頭龍尾)’ 기대해도 되겠죠.

지난 6일 경기도 평택고덕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경기도·평택시 간 투자·지원 협약식. 행사 후 현장을 떠나기에 앞서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가 평택시 고위 인사에게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평택시 관계자는 화통한 어투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라인 투자는 1단계 금액만 15조원을 넘는 메가톤급 프로젝트입니다. 삼성전자로서는 지자체 지원이 부족해 프로젝트가 흔들리면 치열한 반도체 시장에서 헛발질을 하는 셈이 되고 경기도와 평택시는 삼성전자가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지역경제 측면에서 커다란 손실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가 단순한 인사말로 들리진 않았습니다. 1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헛되지 않도록, 또 그 투자 약속이 헛된 말이 되지 않도록 양 측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대해봅니다.

○…우리 회사를 알리지 말아주세요.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업계에서도 그나마 새롭게 떠오르는 업체들이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이들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을 유독 기피하고 있습니다. 신제품 출시, 신규 사업 진출조차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데요. 알고 보니 좋은 내용의 기사가 나가면 설계자동화(EDA) 툴 업체들이 찾아와 소프트웨어(SW)를 구입하라고 협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답니다. SW를 사용하면 당연히 라이선스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EDA 툴이 고가인데다, 정부 지원 예산이 줄어들면서 업체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다네요. 써야하는 돈이 실적보다 더 많으니, 업계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제조업 불황에 사내 식당까지 후폭풍.

‘제조업은 밥심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죠. 잘 먹어야 일도 잘합니다. 그 만큼 제조업체들은 직원 식사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A사는 사내 식당 인심이 후하기로 유명합니다. 호텔 뷔페 못지않은 메뉴에 회사를 방문한 손님들도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그러나 요즘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A사 직원 식당 인심도 각박해지고 있다네요. 회사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식비 관련 예산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오죽했으면 ‘밥그릇’을 건드렸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하루빨리 시장이 나아져 A사 직원 식당 인심이 다시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힐링’되는 소재부품가 뒷이야기.

며칠 전 국내 부품업체 B사장을 만난 자리. 대뜸 기자에게 “소재부품가 뒷 이야기는 누가 쓰는 거죠”라고 묻습니다. 한 명의 기자가 전담해서 쓰는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이 코너는 소재부품산업부 기자 모두가 현장에서 전해들은 솔직한 이야기들로 구성됩니다. B사장은 일주일에 한 번 이 코너에 실린 얘기를 읽으면 ‘힐링’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매주 챙겨 본다고 하죠. B사장 외에도 많은 분들이 내용에 공감한다며 관심을 나타내곤 합니다. 최근 많은 업체들이 지속되는 불황 탓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소재부품가 뒷이야기’가 잠시나마 지친 심신의 휴식처이자 충전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매주 금요일 ‘소재부품가 뒷이야기’를 통해 소재부품가 인사들의 현황부터 화제가 되는 사건의 배경까지 속속들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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