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합리적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을 견인하고 있는 알뜰폰(MVNO) 가입자 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가 41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본지 9월 26일자 2면·4면 참조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600만명의 7.3%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래부는 이용자의 합리적 선택은 물론이고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면제, 우체국 판매 등 활성화 정책 , 알뜰폰 사업자의 노력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월 평균 14만3000명이 늘었다”며 “2분기(20만6000명)와 3분기(21만6000명) 가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소개했다.
알뜰폰은 이통 요금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이통 3사 이용자가 알뜰폰으로 전환하면 월 평균 41.3~49% 이통 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부가 알뜰폰 400만 가입자 돌파에 따른 이통 요금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는 월 평균 1만8379원(연간 22만원), 기존 이통사 대비 55% 이통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부는 알뜰폰 가입자 증가 추이가 지속되면 이통 요금 절감을 위한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낙관했다.
가장 많은 알뜰폰 가입자를 확보한 사업자는 CJ헬로비전으로 78만6000명이다. SK텔링크가 67만5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유니컴즈(46만1000명), 스페이스넷(프리텔레콤 포함, 37만1000명), 아이즈비전(33만6000명), 에넥스텔레콤(25만3000명), 에버그린모바일(22만5000명) 순이다.
기술 방식별 가입자 분포에선 3세대(3G) 가입자가 355만9000명으로 전체 86%를 차지했다. 반면에 2G 가입자는 26만8000명, LTE 가입자는 31만명에 불과했다.
이동통신 시장과 달리 알뜰폰 시장에서 LTE 비중이 미미하다는 방증이다. 이는 알뜰폰이 2G·3G 중심이라는 인식과 단말기와 서비스를 결합·판매하는 이통 3사의 시장관행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가 400만명을 돌파한 건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이통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주체로 자리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뜰폰 사업자의 2014년 8월까지 서비스 매출은 2013년 동기(1460억원) 보다 79.4% 증가한 2620억원으로 나타났다.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1만5182원으로 2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폰 가입자 추이(단위:명)
자료:미래창조과학부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