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출사의 계절` 카메라 업계, 가을대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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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가을대전이 치열하다. 선선한 날씨와 길게 늘어진 코스모스, 고이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연인·가족 등의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카메라 업계는 스마트폰보다 뛰어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구현하기 힘든 ‘줌’ 기능과 강력한 화소를 담은 최고 스펙 제품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을 담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남(男)심 잡는 카메라

소니는 가을철 알파(A)6000을 대대적으로 밀면서 본격적으로 남성들의 카메라 수요심리 잡기에 나섰다. 이 카메라는 DSLR와 견줄만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다. 소니는 배우 정우성을 내세워 A6000을 TV 광고하며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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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000은 빨라진 AF성능과 초고속 11연사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미러리스 모델이다. 2430만 화소의 DSLR와 동일한 대형 엑스모어(Exmor) APS HD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특히 인접 화소 사이의 틈을 없앤 갭리스 기술로 저노이즈를 구현한다.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 비온즈 엑스(BIONZ X)를 285g의 작은 무게에 담아내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과 DSLR 카메라의 화질을 모두 만족시킨다. 0.06초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빠른 AF와 최대 11연사 촬영 속도가 가능해 초점이 정확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올림푸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OM-D’ 시리즈 모델로 하정우를 앞세워 홍보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OM-D E-M10은 두께 4.6㎝의 얇고 가벼운 본체에 기술을 집약한 프리미엄 카메라 OM-D 라인업의 최신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를 적용하고 고화질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넣었다. 미러리스 카메라 타깃을 DSLR 전문가까지 넓히면서 남자배우를 카메라 모델로 발탁해 남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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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여(女)심…작고 가볍게, 셀카 등 편의기능 다양화

니콘이 여심잡기에 나섰다. 무거운 DSLR 기기 이미지가 강했던 니콘이 ‘셀카’에 특화된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COOLPIX) S6900을 이달 본격 출시했다. 이 제품은 멀티 앵글 액정 모니터 탑재로 다양한 각도에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고, 카메라를 세울 수 있는 카메라 스탠드와 전면부 셔터 버튼을 추가해 셀프 촬영의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수평이나 수직으로 제품을 세울 수 있어 셀프 촬영 기능을 극대화했다. 터치스크린 채택으로 조작도 쉬워졌다.

보정 기능도 강화했다. 촬영 후 메이크업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뷰티모드’ 외에도 여러 표정을 한 번에 담는 ‘셀프 콜라주’, 사진을 꾸밀 수 있는 ‘스탬프&프레임’ 등의 기능 추가로 사진 편집의 폭을 넓혔다. 무게는 약 181g이고 화이트 색상으로 여심 공략에 힘을 쏟았다.

DSLR 강자 캐논도 셀프 기능을 강조한 카메라를 1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파워샷 N2는 초경량, 초소형으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제품이다. 기존 파워샷 N의 사진 셔터링이 위·아래 방향으로 가능했지만, 이번 N2는 전방향 촬영 셔터를 적용했다. 어느 방향에서 눌러도 셀프카메라로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디자인은 여성들의 손 크기를 반영한 결과다.

여성을 흔드는 데 삼성전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NX 미니’를 공개하며 여성과 대학생 고객을 적극 공략했다. 1인치 CMOS 이미지센서로 휴대성을 극대화했고 두께는 22.5㎜에 불과하다. 회전식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공유 기능으로 셀카를 편리하게 찍게 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미러리스에서 탈피해 카메라 컬러를 화이트, 블랙, 브라운, 핑크, 그린민트 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만들어 여심을 자극했다.

‘아이돌 셀카’로 불리는 카시오 엑슬림 TR 시리즈는 수년 동안 10대에서 30대 여성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TR35’와 ‘TR37’은 혼자서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포즈 샷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셀프 카메라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포즈샷 기능은 셔터를 누르면 음성 안내와 함께 5장의 사진이 연속으로 촬영돼 전문 사진사 앞에서 촬영하는 것처럼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셀프 촬영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이다. 메이크업 모드는 12단계 조절이 가능하고 미백효과가 있어 화사하고 생기 넘치는 표정과 얼굴빛을 연출할 수 있다. 21㎜ 초광각렌즈로 단체 셀카도 손쉽게 촬영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용 마이크로 5핀 어댑터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충성 고객층, 전문가를 노린다

캐논은 프리미엄 DSLR로 ‘EOS 7D MarkⅡ’를 ‘EOS 7D’의 후속 모델로 내놨다. 성능이 중급기 이상으로 ‘듀얼 디직 6’ 영상처리엔진을 탑재해 연사속도를 높였다. 초당 10장의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자동 동체 추적 AF 모드(AI-Servo AF Ⅲ)가 탑재돼 피사체의 속도와 방향이 갑자기 바뀌어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마추어보다는 전문가가 쓰기 알맞고, 외부 활동 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후지필름은 전문가들이 쓸 수 있는 ‘고스펙 미러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후지필름 프리미엄 미러리스는 X-T1으로 후지필름 80년 역사를 대표하는 야심작이다. 5개의 아날로그 다이얼과 0.77배율 세계 최대 배율 뷰파인더, 초당 8연사 트래킹 오토포커스(AF), 방진·방습·방한 등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자랑한다.

회사는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 X-T1 최근 그라파이트(Graphite) 실버 에디션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0.77배율, 디스플레이 타임랙 0.005초의 크고 빠른 전자식 뷰파인더 등 세계적으로 사진작가 등 전문가 그룹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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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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