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연두벌레(Euglena)는 체내에 엽록체가 있어 광합성을 하는 걸 보면 식물에 속하지만 편모로 유영 생활을 하는 등 편모충류에 가깝기도 하다. 식물과 동물 사이에 존재하는 독특한 물질인 것.

그런데 이런 연두벌레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디젤인 듀젤(DeuSEL)로 달리는 셔틀버스가 일본에서 개발되어 운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듀젤은 일본 이스즈자동차(ISUZU)가 유글레나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바이오 디젤이다. 연구팀은 듀젤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셔틀버스 운행을 개시한 것이다.

연두벌레는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 DHA 같은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 있어 식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연두벌레를 이용하면 체내에서 경유와 비슷한 기름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기름을 추출, 정제해서 트럭이나 버스, 비행기 연료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듀젤은 만드는 방법은 연두벌레를 배양한 다음 분말로 만들고 유지분을 추출한 다음 정제 과정을 거치면 완성된다. 이스즈자동차 측은 이 친환경 연료를 이용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또 트럭 화물칸 천장에 배양장을 만들고 태양빛을 이용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에서 자란 연두벌레가 트럭에서 곧바로 정제 과정을 거쳐 듀젤로 바뀌는 컨셉트도 선보였다. 디젤엔진으로 달리는 트럭도 배기가스 중에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연두벌레를 배양, 탄소 순환형 수송 트럭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