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전투기 개발 준비에 착수했다.
KAI는 KF-X(한국형전투기)와 LCH·LAH(소형 민수·무장 헬기) 개발 등 국책사업 확보·추진을 위해 16일 포스코엔지니어링과 KAI 개발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했다.

경남 사천 KAI 본사내에 건립될 개발센터에는 동시공학 설계가 가능한 연구동과 첨단 시험 장비를 갖춘 시험동 등이 들어선다. 지상 7층 지하 1층, 건축면적 4231㎡(1280평), 연면적 2만4496㎡(7410평)의 규모로 2000여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다. 오는 2015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앞서 KAI는 지난 1월 KF-X, LCH·LAH 사업추진본부를 신설했고, 지난달에는 1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11일부터 채용접수를 시작했다.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5를 대체하고 주력전투기인 KF-16의 성능을 능가하는 중급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기간 약 10년6개월, 총 사업비와 양산비용을 합해 18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9월까지 개발 기본계획을 심의해 입찰 공고하고, 11월에 우선협상 대상 업체를 선정해 연말까지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추진 중인 LCH·LAH 사업은 지난 7월 개발주관업체로 KAI가 선정됐고, 오는 11월 사업협약과 계약이 완료되면 내년 시작된다.
사천=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