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비젼(대표 김영대)은 이번 ‘2014 e러닝 코리아 국제박람회’에 ‘아이스튜디오’라는 신개념 e러닝 콘텐츠 제작툴이자 강의 시스템을 선보인다. 단순히 선보이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전시회 기간 동안 진행하는 콘퍼런스에 실제 적용한다.

다림비젼의 ‘아이스튜디오’는 노트북에 설치해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카메라와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한 가상 스튜디오 시스템을 갖춘 장비가 있다. 누구나 쉽게 실시간으로 강의를 녹화하고 보다 실감나게 연출해 주는 교육 콘텐츠 제작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강사와 배경화면, 자료화면을 합성해 입체감 있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강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녹화, 자동으로 실감나는 e러닝 콘텐츠를 제작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더구나 강사는 반드시 교실 앞에 나서서 강의할 필요가 없다. 교실 뒤에 앉거나 아예 밖에서 강의해도 항상 앞에서 강의하는 것처럼 화면에 등장, 학생들과 교감한다. 노트북 마우스나 포인터 하나만으로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강조하고 싶은 요소를 확대·축소하거나 위치를 이동시키는 등 마음대로 연출할 수 있다.
이를테면 강사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감정을 전달하거나, 자료 화면을 크게 내보여 강조할 수도 있다. 원격지에서 강의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녹화한 내용은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얼굴만 보고 논의하는 화상회의가 아니라 필요한 자료를 불러와 확대해 보여주는 등 보다 실감나는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림비젼은 이번 전시회와 함께 진행하는 e러닝 콘퍼런스에 이 시스템을 실제 적용한다. ‘e러닝 기술’과 ‘e러닝 산업’으로 나눠 진행하는 콘퍼런스 룸에 설치해 콘퍼런스 룸에 있는 청중은 물론이고 외부 관람객도 시청할 수 있도록 발표 내용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발표 내용은 바로 녹화해 인터넷에도 공개하기로 했다.
‘아이스튜디오’를 이용해서 발표자가 해외에 있음에도 바로 옆에서 강의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가상 콘퍼런스도 진행한다. 스카이프를 활용한 질의응답도 이어진다. 이런 형태의 콘퍼런스 진행은 세계에서도 처음 실시하는 시도다.
예전에는 콘퍼런스에 참여해도 동시에 여러 룸에서 진행할 경우 하나만 선택해 들어야 했지만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콘퍼런스 룸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보고 싶은 콘퍼런스를 모두 보는 것이 가능해 진다. 다림비젼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MPEG 기술을 활용해 가능케 했다.
◇김영대 회장 인터뷰
“지금의 교육은 똑같은 강의를 수도 없이 반복하는 형태입니다. 스마트 강의장치를 이용하면 온라인 공개수업(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수업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보자는 시도입니다.”
김영대 다림비젼 회장은 ‘아이스쿨’ 개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단순한 칠판 강의에서 벗어나 방송이나 뉴스처럼 보여줄 수 있는 강의와 교육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1990년대 초 디지털 CCTV 시스템을 개발해 일찌감치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초기 벤처기업인이다. 2001년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세계 최초로 설치된 디지털 CCTV 시스템도 바로 그의 작품이었다.
그는 “칠판은 1800년이 돼서야 등장했고, 이후 교사는 연기자가 됐다”며 “당초 교육은 서로 토론하는 형태였다. 이제 다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본 지식을 전달하는데 허덕이기보다 e러닝으로 대체하고 교실에서는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강사와 청중이 없는 콘퍼런스 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강사는 별도 방송설비 없이 스스로 간편하게 강의 콘텐츠를 연출할 수 있고, 청중은 마치 영화를 보듯 강의를 듣는다면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콘퍼런스를 실시간 중계하고, 이를 인터넷 콘텐츠로 제작해 보이는 것이 그 첫 단계”라며 “기술 하나로 프레젠테이션 문화가 크게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