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인수 또 무산

현대그린푸드는 위니아만도 인수 계획을 철회한다고 5일 밝혔다.

실사가 끝난 4일까지 주식매매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채 배타적 협상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에 인수 철회 의사를 통보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수 타당성을 검토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 유통 채널을 활용한 렌털사업 및 주방가구 사업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 판단했다”며 “주력 상품의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로 성장성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기업 문화가 상이해 인수 후 통일성 있는 기업문화 형성이 어려우리란 점도 고려됐다. 현대백화점그룹으로선 위니아만도의 노조가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 추진은 1999년 범현대가 한라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위니아만도가 다시 현대가로 돌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올해 3월 KG이니시스도 위니아만도 대주주와 지분 전량 매각 MOU를 맺었으나 “투기자본 매각 반대”를 주장한 노조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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