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국내 첫 반복측정 가능한 디지털 뇨당계 개발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김경원)은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국내 처음 배뇨에 포함된 당 농도 수치를 반복 측정할 수 있는 나노 구조체 기반 디지털 뇨당계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디지털 뇨당계는 멤스(MEMS) 기술에 기반한 전기식 센서 칩을 내장했다. 칩 위에 다중막 코팅 처리를 했고, 물 세척만으로 200회 이상 쓸 수 있다. 검출 칩이 하나의 재료로 구성돼 단순 공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건강 검진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손쉽게 배뇨 중 당 농도를 확인할 수 있어 당뇨 환자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세계 당뇨 환자에 소요되는 비용은 오는 2018년 11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관련 의료기기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KETI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디지털 뇨당계 의료기기 신고를 마쳤으며, 향후 상용화를 위한 임상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국내 특허 7건이 출원됐고, 해외 SCI급 저널에도 소개됐다.

개발 책임자인 KETI 메디컬IT융합연구센터의 이민호 박사는 “원천기술 확보와 공정 단순화 등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기술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수요기업과 함께 임상테스트와 국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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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연구원이 개발한 디지털 뇨당계 시제품 이미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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