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특허청이 3일 발표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관련 특허출원 동향’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총 333건이 출원됐다.
차세대 내비게이션 기술은 차량과 ICT가 일체로 융합된 신개념 운전 지원 시스템이다. 기존 실시간 경로 안내에 더해 운전자 경험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개별 운전자의 경험 정보로 구축된 빅데이터를 이용한 운전자 맞춤형 경로 제공 기술, 운전자의 음성·모션 인식을 이용한 정보 입력 기술, 운전자 시야를 따라 정보 영상을 출력하는 증강 현실 기술 등이 있다.
연도별로는 2009년대까지 특허출원은 20건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36건, 2011년 46건, 2012년 85건 2013년 87건으로 최근 4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술 유형별(2013년 기준)로는 운전자 안전·편의를 고려한 정보 입출력 기술과 운전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 기술이 각각 44건, 43건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내국인 중 다출원 기업은 현대기아차가 15.6%로 가장 많았고, 현대모비스 12.9%, 현대엠엔소프트 5.4%, SK플래닛 4.5%, LG전자 4.2%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출원건 중에서 개인 및 중소기업이 출원한 비중도 36.6%나 됐다. 이는 차세대 내비게이션 기술이 생활 밀착형 기술로, 개인과 중소기업의 아이디어가 특허 출원으로 활발히 연결된 결과로 분석된다.
유준 특허청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운전자 편의와 안전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차세대 내비게이션 기술 관련 특허 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