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학회, 한국통신학회, 한국방송학회 통신·방송 관련 3학회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과거, 현재와 미래:스마트 라이프로의 진화’를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세션에서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산업에서 발생한 과거 30년 성과를 평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안치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은 지난 30년간 이동통신 역사와 발전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안 소장은 과거 정부 ICT 정책을 “국가 주도로 도전적이고 명확한 발전목표를 설정하고 미래 트렌드 변화를 읽고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평가한다.
미래 ICT 발전전략은 단기성과보다는 선도적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공공부문이 민간과 연구개발(R&D) 역할을 분담해 위험을 분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경희 한림대 교수와 홍주현 국민대 교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가져온 사회적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이동성이 강한 모바일이 인터넷과 결합해 대중 매체 중심 의제 설정과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과정을 살펴본다.
최선규 명지대 교수는 지난 30년간 이동통신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나타난 명과 암을 짚어본다. 특히 이동통신요금을 낮추기 위한 정책적 노력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이동통신사업자 대고객서비스가 상당 수준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2세션에서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살펴본다. 한영남 KAIST 교수가 이동통신기술 진화과정을 개관하고 5G 기술 진화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우리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주도권을 쥐려면 표준 설정을 위한 국제협력이 필요하고 국가적 차원에서의 R&D 전략을 수립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계획이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극복해야 하는 스마트폰 중독, 전자 쓰레기, 정보격차, 프라이버시 침해 등 부작용을 발표한다. 모바일 생태계가 콘텐츠 계층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모바일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소개한다.
박동욱 KISDI 박사는 이동통신 기술, 시장, 서비스 변화과정에서 대두되는 네 가지 과제(네트워크의 상품화, 단말과 콘텐츠 플랫폼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 사물인터넷 확산, 스마트 미디어의 급속한 성장)를 소개한다.
지속적인 네트워크 고도화와 비용 최적화를 위한 정부 주파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네트워크 투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공동 네트워크 구축, 주파수 공동 활용 촉진과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박사는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생태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포괄적인 진흥체계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기술과 아이디어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중계조직을 육성하고 기업 간 인수합병을 활성화해 산업 진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