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티엘씨, LED조명시스템 세계로 나간다

퇴근 후 집안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현관등과 거실등이 환하게 켜진다. TV를 볼 때는 TV 시청에 적합하게 거실 조명이 어두워지고 잠자리에 들 때는 침실 등이 서서히 꺼진다. 취침 중 화장실에 갈 때는 퇴근 후와 달리 거실 등이 환하게 켜지는 것이 아니라 눈부시지 않도록 보조 등만 켜진다.

Photo Image

생체 리듬까지 세심하게 감지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LED시스템 조명’이 화제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정부도 2012년 ‘LED시스템 조명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정호티엘씨·씨엔텍·소룩스 등 13개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LED시스템 조명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은 글로벌 기업이 제정한 국제표준을 국내 업계에 보급해 수출 길을 열어주고 궁극적으로 우리 주도로 국제표준을 제정해 국내 LED조명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사업 개시 2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정호티엘씨는 지난 6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년 국제조명박람회’에 클라루스(CLARUS)라는 자체 브랜드로 시스템조명 기술을 접목한 유선-무선통합제어, 무선제어(ZigBee), 에너지 절감솔루션 등을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6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 LED & OLED EXPO 2014’에도 참가해 지그비 기반의 무선통신 부품과 소형화된 안테나, 유·무선 연동, 에너지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여 캐나다 등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씨엔텍은 자동조명 제어를 위한 유선통신 표준 ‘달리(DALI)’기술을 LED 등기구 컨버터에 접목해 수출하고, 소룩스는 시스템조명 드라이버 엔진을 자사의 거실등·평판등에 적용하기 시작하는 등 시스템조명 기술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호티엘씨 박진규 대표는 “2013년 6억달러 규모인 세계 LED시스템조명 시장은 2015년부터 시장이 형성돼 2020년 55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