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2020년 자동차 생산량이 작년의 293만대에 비해 52%나 증가한 447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과 독일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현지 신공장 건설 급증에 따른 것으로, 이는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이 머지않아 우리나라 연간 생산량을 추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뿐 아니라 이들 신공장 대부분이 미국 소형차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가 곧 북미 최대 소형차 생산 기지로 부상할 것임도 시사하고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 3개사가 멕시코에서 작년 말 이후 가동한 신공장 생산 능력은 총 51만5000대다. 닛산은 연산 17만5000대 규모의 현지 3공장을 작년 11월부터 가동했다. 혼다는 연산 20만대 규모의 현지 2공장을 건설해 올해 2월부터 가동 중이며, 마쯔다는 연산 14만대 규모의 첫 현지 공장을 건설해 올해 1월부터 가동 중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 3개사가 발표한 멕시코 신공장 건설 계획의 생산 능력은 총 60만대다. 아우디는 2016년 가동 목표로 연산 15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이미 건설 중이다. 다임러는 2017년부터 벤츠와 인피니티 소형 신모델을 닛산과 공동 생산할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공장 건설 계획을 지난 6월 하순 발표했다. BMW도 2019년 가동을 목표로 한 연산 15만대 규모 신공장 건설 계획을 지난 7월 초 발표했다.
그밖에 미국과 한국 완성차 업체들도 멕시코에서 증설 투자를 하거나 신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GM은 현재 미국서 생산 중인 준중형 쉐보레 소닉과 크루즈 물량을 2015년 이후 멕시코로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아차는 2016년 가동 목표로 연산 30만대 신공장을 북동부 몬테레이에 건설할 것이라고 지난 6월 초 보도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멕시코 신공장 건설 증가는 주로 미국과 남미 시장용 고연비 소형차를 인건비가 저렴하고 시장과 인접한 멕시코에서 값싸게 생산해 수출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세계 44개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 생산 차량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도 추가적인 이유이다. 요컨대, 멕시코에 대한 투자 증가는 현지 생산 및 수출 비용이 저렴하고 지리적으로도 고성장 시장에 인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멕시코 자동차 산업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성장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이은 주요 부품 업체들의 현지 진출 증가 추세가 이를 방증한다. 내수 정체와 고임금 구조 및 생산성 저하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 업계와 심각한 국내 투자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정부의 활로 모색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성신 비엠알컨설팅 대표 samleesr@gobm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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