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제7 TV홈쇼핑 설립이 여러 벤처기업들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열린 ‘2014 벤처 서머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만드는 홈쇼핑 채널이 좋은 물건을 만들었지만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혁신형 벤처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홈쇼핑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위한 전문 홈쇼핑의 성격을 가져야 한다”며 “따라서 기존 대기업 제품을 팔고 있는 다른 홈쇼핑들과 경쟁관계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 회장은 7홈쇼핑이 공공재 성격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체 송출수수료가 올라간다는 것은 기우라고 평가했다. 또 홈앤쇼핑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을 똑같이 7홈쇼핑에서 판매할 필요는 없을 것이며, 이 때문에 기존 홈쇼핑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지도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새로 생기는 홈쇼핑은 적자로 운영돼서는 안 되고 공익성도 높여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운영상 ‘반민반관’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처협회가 어떤 방식으로 7홈쇼핑에 참여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홈쇼핑 운영에 일부 참여할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도 7홈쇼핑이 기존 TV홈쇼핑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TV홈쇼핑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장은 “7홈쇼핑은 기존 홈쇼핑들이 가지고 있던 기득권을 뺏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유통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공영 TV홈쇼핑 채널을 신설하기로 지난주 결정했다. 세부 구성과 운영방식을 두고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중소기업청 등 5개 부처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귀포(제주)=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