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엠에스, 내년 초 퀀텀닷 필름 양산...중국 공장에서 생산 예정

엘엠에스가 내년 초 퀀텀닷(QD·양자점)필름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양산을 위한 생산 설비 구축도 서두른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미국 쓰리엠과 프리즘시트 시장에 이어 QD필름 시장에서도 양강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엘엠에스는 최근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함께 QD필름 개발에 한창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와는 내년 초 제품 양산을 목표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엘엠에스 관계자는 “지난 6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국제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4’에서 QD필름을 첫 시연한 이후 제품 공급 문의가 잇따랐다”며 “현재 대여섯 군데 업체들과 활발하게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사마다 스펙과 성능을 달리 요구하고 있어 각기 다른 제품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이들 제품 가운데 일부는 개발 막바지 단계로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중국 공장에서 QD필름을 생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 하반기 관련 생산 설비 투자도 이뤄질 예정이다.

엘엠에스는 나노시스의 QD 원료를 공급받아 광 축적 필름에 적용, ‘큐라스(QLAS:Quantum Light Accumulation System)’라는 QD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필름을 LCD 패널에 붙이면 휘도와 색 재현성을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엘엠에스는 백라이트유닛(BLU) 빛의 밝기를 높여주는 프리즘시트 시장에서 쓰리엠과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쓰리엠이 앞서 QD필름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 분야에서도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쓰리엠은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에 QD필름을 공급한바 있다.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LCD 시장에서 퀀텀닷 적용 비중이 오는 2015년 3%에서 2020년 2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태블릿PC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내년 2%에서 2020년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QD 필름은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아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국내 업체가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나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수요는 더 폭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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