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젊은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웹소설이 사진작가의 연출과 연기자 모델이 더해져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명 포토 웹소설이란 형식이 독자의 시선을 잡았다.
주인공은 웹소설서비스 북팔에 연재중인 OZ(필명) 작가가 쓴 ‘동거의 은밀한 법칙’이다. 누적 조회수는 28만건을 넘었다. 구독을 원하는 관심 등록자만도 5만6000명에 이른다. 유명 포털이 아닌 웹소설 전문 사이트 북팔과 앱에서만 연재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일례로 6일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해 이 분야 1위에 있는 장영훈 작가의 무협물 ‘천하제일’의 관심등록이 7만명인 점을 고려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OZ 작가가 전작 ‘연예의 은밀한 법칙’과 ‘뱀파이어교수’ 등을 통해 다수의 독자를 확보한 인기작가인 점이 독자의 시선을 잡았다. 가장 큰 인기 비결은 연기자의 사진을 함께 실어 흥미를 높였다는 게 북팔의 설명이다. 독자를 빠져들게 하는 간결하고 말랑말랑한 문체에 사진이 덧붙여지면서 소설 속 상상을 보다 구체화시켰다.
김형석 북팔 대표는 “웹소설은 기존 로맨스, 판타지, 무협 등을 소재로 하지만 전통 장르소설에 비해 대중성을 부각시킨다는 점이 다르다”며 “좀 더 대중적인 콘텐츠를 원하는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드라마의 명장면을 캡처해 보는 듯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포토 웹소설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북팔은 포토소설의 사진배우 신인 배우를 활용하면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았다. 김 대표는 “사진 배우로 노유람과 김정현씨, 두 신인 모델을 캐스팅하면서 비용 대비 효과가 좋았다”며 “추가로 몇 작품을 더 포토 웹소설형식으로 연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포토소설외에도 다양한 기법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게임인구가 증가하고 게임산업이 성장하면서 온라인 게임은 진화해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의 접목으로 그래픽은 화려해지고 캐릭터와 스토리는 다양해졌다”며 “스마트폰으로 읽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웹소설의 형태도 더 입체적이고 대중화될 수 있도록 꾸준히 실험적인 형식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