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궁극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이유는 자연 그대로 색을 재현하면서도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전력 소모량이 적기 때문이다.
OLED TV가 2~3년 내 OLED 소재 시장을 견인할 시장이라면,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두 주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다. 지난해 처음 시장에 출시된 플렉시블 스마트폰은 차별화 포인트가 별로 없어 시장의 외면을 받았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두 번째 버전을 준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해상도부터 기존 스마트폰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출시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데는 성공했지만 해상도 면에서 떨어져 프리미엄 시장을 차지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두 번째 제품은 QHD 수준의 해상도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플렉시블 OLED를 사용한 스마트 와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플렉시블 OLED는 깨지지 않으면서 얇게 구현할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다.
OLED는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명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지만 디자인이 중요한 곳을 중심으로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산업리서치는 OLED 조명 시장이 올해 2900만달러, 내년 8200만달러에서 2016년 5억4100만달러, 2017년 11억8400만달러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욱 가톨릭대 교수는 “조명 시장이 열리기 위해서는 가격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재와 생산기술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