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기대감에 글로벌 펀드 순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에 따르면 1분기 전 대륙에서 펀드순자산이 증가해 총 30조8000억 달러(약 3경1554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2.6%(0.79조 달러) 늘어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주식평 펀드가 3165억 달러(약 324조원) 증가한 13조6000억 달러(약 1경3933조원)로 상승기류를 주도했다. 비중으로는 주식형·머니마켓펀드(MMF)가 축소됐다. 금융투자협회는 “혼합형·기타형 펀드 순자산이 증가하면서 각 비중이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상대적으로 주식형·MMF 비중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조사 대상인 45개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36개국 순자산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미국(2140억 달러), 룩셈부르크(1327억 달러)의 증가 규모가 가장 컸으며 한국은 전분기와 동일한 13위였다. 한국은 52억 달러(약 5조3274억원)가 늘어나 2904억 달러(약 297조)를 기록했으며 혼합형·MMF·기타형 펀드가 증가했다.
반면 펀드 순자산이 감소한 나라는 인도, 리히텐슈타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등이다.
대륙별로는 유럽의 증가 규모가 3473억 달러(약 355조8000억원)로 가장 높았으며 미 대륙이 2909억 달러(약 298조원), 아시아·태평양이 1487억 달러(약 152조원), 아프리카가 32억 달러 (약 3조2700억원)순 이었다. 증감률 기준 아시아·태평양 대륙이 4.4%로 가장 높았다.
세계 펀드 자금 순유입 규모도 3501억 달러(약 358조원)로 전분기말보다 크게 늘었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선진국 중심으로 유입됐고,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정책 발언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확산된 것이 펀드 순자산 증가의 가장 큰 동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