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고유재산 `증가`...운용이익도 상승세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이 증가 추세를 이어간다.

17일 금융감독원은 86개 자산운용사의 지난 3월말 기준 고유재산이 6개월만에 6.4% 증가한 652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현금과 예치금은 1조8304억원, 증권은 1조5164억원으로 91.6%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각각 9.1%, 4.9% 늘어난 것이다. 유가증권의 82.6%는 계열사 증권과 자사펀드 수익증권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금과 예치금의 64.6%에 해당하는 1조1821억원은 3개월 이상 현금성자산에 예치돼 있었다. 37개사는 현·예금만 보유했으며 9개사는 6개월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주식의 88.4%는 계열사 지분 투자액이며 대부분 해외현지법인 출자분이다. 채권 중 국공채 비중은 줄고 회사채 투자는 늘어났다. 펀드는 자사펀드에 대한 투자가 97.4%였다.

고유재산 규모로 봤을 때 47개사가 증가했고 39개사는 감소했다. 고유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6개로, 업계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자사설정펀드와 회사채 투자비중이 확대되면서 분석 기간 중 총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7.9% 증가했다. 향후 영업용순자기자본(NCR) 제도 변경에 따라 운용사 투자여력이 커져 위험자산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대두됐다.

금감원은 “고위험 자산 투자 등 리스크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대주주 및 계열사 지원 등 법규준수 여부를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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