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한류 댄스 전수하는 와즐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의 걸림돌 중 하나가 언어다. 와즐엔터테인먼트(대표 김선일·김희종)는 언어 장벽이 낮은 ‘춤’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한류 팬에게 우리 가수의 댄스를 가르쳐주는 앱 ‘케이팝댄스’를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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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댄스는 유명 가수의 춤을 직접 연출한 안무가가 직접 영상에 출연한다. 외국인 한류 팬이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나 공연 영상을 찾아 춤을 배우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케이팝댄스 앱이 탄생했다. 동작 하나하나 각각의 핵심을 짚어주면서 완벽하게 한곡의 춤을 소화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김선일 와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류가 큰 붐이 일고 있는 각국에서는 축제 기간에 누가 더 케이팝 댄스를 정교하고 멋있게 따라하는지를 겨루는 ‘커버댄스 배틀’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행사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제대로 케이팝 댄스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케이팝 댄스 앱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 전 세계 6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와즐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안무가는 총 23명이다. 곡처럼 안무에도 저작권이 있는데 해당 곡의 안무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어 전체 매출액의 30%를 가져간다. 유명 소속사에 속해있는 안무가도 모두 비정규직 프리랜서인 현 업계에선 파격적인 혜택이다. 김 대표는 “노력을 해서 직접 자기 춤을 만든 안무가가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세태가 자주 발생해 많이 안타까웠다”며 “최소한 와즐에 속해있는 안무가는 본인의 노력의 대가에 충분히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케이팝댄스는 앞으로 더 다양한 국가에 케이팝 춤이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 많은 안무가와 협업해 다양한 팬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댄스 영상 데이터 수집에도 공들여 한류 춤의 콘텐츠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폴란드 등 다양한 나라이서 와즐과 협업해 커버댄스대회를 개최하자는 등의 러브콜이 오고 있다”며 “한류를 선도하는 콘텐츠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 생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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