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업화가 경쟁력이다]<5·끝>수요관리용 ESS·EMS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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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에너지 저장 시스템)는 심야 시간에 전기에너지를 충전하고 이를 전기요금이 비싼 전력피크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화된 에너지 저장 설비다.

EMS(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ESS를 운용 관리하는 핵심 기술로, 마치 인간의 두뇌처럼 전력 부하현황, 수요패턴, 요금제, 장치 상태 등을 실시간 고려해 충방전 명령을 내리는 기능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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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구성도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개발한 ‘수요관리용 EMS’는 ESS 최적운전 기능을 탑재해 전력 부하현황에서 ESS 운전 상태, 수요관리 분석 효과 등을 토대로 ESS를 실시간 최적 상태로 제어한다. 특히 시각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 현황이나 ESS 적용에 따른 효과 등을 화면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KERI는 지난해 이 기술을 전력 데이터 제어SW 전문기업인 TIS에 이전했다.

TIS는 기존 산업용 전력제어 노하우와 이전받은 EMS 기술을 결합해 빌딩, 학교, 관공서 등에 적용 가능한 수요관리용 EMS를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 ESS 보급사업에 참여해 초기 판로를 확보하는 한편, 고도화된 EMS를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수요관리용 ESS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ESS는 각종 장점에도 불구하고 구축비용이 높아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기술개발 성과에 따라 ESS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가격도 낮아지게 되면 자발적 민간 수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신축 공공기관 ESS 의무설치, 차등요금제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면 시장 규모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김종율 KERI 스마트배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시간별 차등요금제를 적용하는 계약전력 300㎾ 이상 수용가는 11만호 정도로 이중에서 30%를 잠재수요로 가정할 때 ESS 시장 규모는 약 8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수용가 수요관리용 ESS와 EMS는 피크 전력대의 전기 사용을 제어해 전력 대란을 예방할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차등요금제 연동으로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