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소상공인 잡자, KT·SKB 전용 상품 출시.... 결합상품 다발로 늘어난다

KT·SK브로드밴드가 소상공인 전용 통신망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개인사업자 붙잡기에 나섰다.

KT는 매장 내 추가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SK브로드밴드는 개인사업자의 가족에 대한 이동통신 할인 전략을 내놓았다.

‘탈통신’을 외치던 이통사업자가 그룹 계열사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SK브로드밴드는 이동통신 가입자 혜택을, KT는 보안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SK브로드밴드는 카드가맹점을 위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체크마스터’를 출시했다. 신용카드 밴(VAN, 카드결제승인 중개업)사와 관계없이 정액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카드거래승인, 현금영수증발행,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초고속인터넷·IPTV·이동전화 결합 요금제도 선보였다. 초고속인터넷 기본 서비스 ‘체크마스터’는 월 1만6000원으로 저렴하지만 통신 속도를 저속(5~10Mbps)로 설정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를 결합한 ‘스마트 체크마스터’는 2만원에 고속(100Mbps) 속도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체크마스터와 IPTV ‘Btv’ 이용 고객이 집전화를 추가하면 월 2000원만 내고 시내·외 무제한 통화를 제공한다. SK텔레콤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온가족프리’에 가입하면 최고 9000원 할인, 롱텀에벌루션(LTE) 안심옵션 추가 등 혜택을 준다.

개인사업자 창업이 늘어나고 이들 사업 비용이 가계 경제에 직격탄이라는 점에 주목한 요금제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KT는 이달 초 소상공인 전용 통신 결제 패키지 ‘올레 소호(SOHO) 성공팩’을 출시했다. 통신·결제·보안을 묶어 전화·초고속인터넷·VAN으로 구성된 기본 팩 월 2만원 요금제와 TV를 포함한 TV플러스팩 2만6000원 요금제를 내놨고 월 1만원을 추가하면 매장 내 음악서비스를, 월 3만5000원·5만5000원을 각각 추가하면 CCTV와 ‘KT텔레캅’의 센서경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통신사업이 개인·기업으로 나뉘어 각각 추진되던 것과 달리 이제는 개인·기업 구분을 없애는 다발형 묶음상품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이 활발한 국내에서 꾸준한 수요가 예상돼 신규 고객 유치는 물론이고 기존 이통 가입자 락인(Lock-in)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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