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고온 플라즈마’ 연구의 세계적 중심으로 거듭난다.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는 9일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에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를 오픈했다. ‘고온 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는 정보 전자기술, 환경기술, 나노기술, 자동차, 에너지, 항공·우주 분야 등 미래 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인 고온플라즈마 기술을 연구하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다섯 번째 들어서는 연구센터다.
이번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 296억원, 전라북도 30억원, 완주군 46억5000만원, 대응투자 20억원 등 모두 392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연면적 4286㎡에 플라즈마 장비로 실험 및 분석하는 두 개의 시험동과 전기 공급시설인 수·변전동, 고압 공기 제조 및 저장시설인 기체 저장동, 냉각탑 등이 들어섰다.
이 연구센터에서는 고온·고열로 대상 재료를 용융·기화시켜 물리적 변화나 높은 반응성을 갖는 화학반응을 통해 고온 및 고강도가 요구되는 고기능성 부품소재 원천기술 개발과 신기술 창출, 에너지·환경에서 항공·우주 분야에 이르기까지 한계 기술 극복에 나선다.
특히 센터에는 극한 환경 분야의 한계기술 확보에 필요한 고온플라즈마 발생장치와 관련 연구진 등 인프라와 시험에 필요한 소재 공정장비 및 분석장비 등이 잘 갖춰져 있다.
관련 분야 세계 수준의 연구와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산학연의 동반 성장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센터의 설립으로 전북도와 완주군이 신재생에너지와 첨단부품·소재산업 분야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현장에 필요한 질 높은 인력 공급에도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전북대는 플라즈마 분야를 핵심 역량으로 특화시켜 이 센터를 통해 세계적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우수 인재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거석 총장은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고,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세계적 연구소”라며 “‘나노에서 우주까지’라는 연구센터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앞으로 이곳이 최첨단 부품소재 개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