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기명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부섭)는 반도체 분야와 물리학 분야 기술 발전에 공헌한 두 사람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두 사람은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상과 상금 3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1위 제품을 만드는 데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심카드, 모바일 프로세서 등 세계 1위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64MB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우리나라가 이 분야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 잡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교수는 지난 15년간 답보 상태였던 ‘초끈이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업적을 남겨 우리나라 연구 수준을 향상시킨 국내 대표 이론물리학자다.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3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이 분야 난제인 M2면체와 M5면체를 연구했다. 초끈이론은 우주의 최소 구성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설명한 이론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