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죽지 않아’ 여름방학 앞둔 중견 개발사 신작 ‘눈길’

여름방학을 앞두고 중견 개발사가 만든 온라인게임 신작이 잇달아 출격한다. 올 연말부터 쏟아질 대작 게임보다 한 발 빠르게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여름 시장을 공략하는 신작 온라인게임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장르의 ‘메탈리퍼온라인’ ‘데빌리언’ ‘아제라’와 골프게임 ‘온 그린(프로젝트OG)’이다. 전통적으로 여름방학은 온라인게임 성수기지만 모바일게임으로 시장 관심이 쏠려 신작 출시가 줄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등장한 신작들이 기대 이하 성적에 그쳐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여름 시장을 틈타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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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출발대에 선 작품은 엔투게임즈가 개발하고 세시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슈팅 MMORPG 메탈리퍼온라인이다. 오는 17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핵전쟁으로 파괴된 미래 문명을 배경으로 총이나 폭발물뿐만 아니라 초능력 같은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던 무기를 사용해 전투를 하는 이색 콘셉트와 독특한 타격감이 특징이다. 세시소프트와 엔투게임즈는 네 차례 테스트를 걸쳐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오는 12일 오프라인 사용자 쇼케이스를 연다. 신규 콘텐츠와 지역을 체험할 수 있고 개발자들이 나서 사용자와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내달 중 ‘데빌리언’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노게임즈가 2009년부터 5년간 개발한 데빌리언은 소위 ‘한국형 디아블로’로 시원시원한 전투가 강점이다. 회화풍의 그래픽과 쉬운 조작으로 호쾌하게 적을 쓰러뜨리는 액션성을 앞세워 바람몰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골프존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온라인 골프게임 ‘프로젝트OG’의 정식 명칭을 ‘온 그린’으로 확정하고 올여름 1차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크라이엔진3 기반의 온 그린은 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골프존의 골프 시뮬레이션 기술과 온라인게임을 결합했다. 골프존의 다양한 오프라인 스크린 골프 인프라를 활용한다.

스마일게이트인터넷은 팀버게임즈가 개발한 MMORPG ‘아제라’의 두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3분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 ‘DK온라인’ 이후 이렇다 할 온라인게임 신작이 없었으나 아제라로 온라인게임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팀버게임즈는 ‘드라고나’ ‘퀸스블레이드’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개발사다. 아제라는 고대 유물을 놓고 3개 국가가 대치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국가전과 공성전 등의 전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오는 19일 첫 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사용자 의견을 수렴한다.

온라인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 ‘검은사막’ ‘메이플스토리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대작이 줄줄이 등장할 예정인데 비해 올 여름방학은 상대적으로 신작이 적어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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