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서 가입자 확보 나선 SK브로드밴드···’투 트랙 모객’

SK브로드밴드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픈마켓’을 가입자 유치를 위한 새로운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요 가전제조사와 제휴, 오픈마켓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으로 IPTV와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를 한 데 묶은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오프라인 대리점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기존 마케팅 활동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동시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7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오픈마켓 인터파크에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가 출시한 최신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SK브로드밴드 가입 전용상품’ 80여개를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 가입자가 ‘SK브로드밴드 가입 전용상품’ 페이지에 접속해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IPTV 등 SK브로드밴드 서비스 가입 계약 후 일정 할인 혜택을 제공받는 ‘선 계약, 후 할인’ 형태다.

SK브로드밴드는 최신 가전제품으로 오픈마켓 방문자를 유도해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인터파크는 수백만원대 고가 제품에 SK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적용해 판매량을 늘릴 수 있어 윈-윈(Win-Win)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 서비스 판매 창구를 다양화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말부터 인터파크, 가전 제조사와 함께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라며 “초기에는 SK브로드밴드가 제조사에서 구매한 제품을 인터파크에서 판매했지만 현재는 유통 협력사 중심으로 프로모션 상품을 다양화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집계된 SK브로드밴드 가입 전용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제습기 등 고가 가전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파크에 접속한 소비자가 큰 폭의 할인 혜택에 이끌려 해당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LG전자가 출시한 80인치 크기 LED 3차원(D) 스마트 TV는 기존 가격(2388만2980원)에서 무려 10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 가입 전용 상품 매출은 월 평균 3억원에 달하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출시한 42·32인치 크기 LED TV가 판매 제품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IPTV에 가입하면서 TV를 함께 마련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해당 프로모션으로 유치한 구체적 가입자 수는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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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에 `SK브로드밴드 가입 전용상품`으로 등록된 LG전자 스마트TV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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